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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시스터 관련 소설

언젠가는 써야 했을 그 소설 - 시스터

이것은 내가 겪은 이상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절대 믿기 힘든, 아니 사실은 20세기에도 현대 과학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이전이라면 믿기 힘든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인지라, 누군가는 믿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쓴다. 과학이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신비로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나는 이런 신비한 일을 겪은 사람이에요 하고 자랑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는 2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가끔씩 어지러운 증상이 있었는데, 일 때문에 한창 스트레스를 받던 터라 술담배를 자주 했었고, 언젠가 독하게 마음 먹고 끊으면 나아질 문제겠거니 했었다. 가족들이 저혈압이고 나 역시 다소 혈압이 낮은 편이라 그냥 남들보다 머리로 피가 안통할 때가 있나부다 하고 가볍게 넘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일하는 직장의 거래처와의 갈등 속에서 내가 문제의 책임을 뒤집어 써야 하는 일이 생겼다. 너무 울화통이 터져 마침 연락 온 대학 친구와 클럽에 가서 신나게 몸을 흔들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뻑뻑 피워댔다. 그런데 갑자기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구역질이 나고 시야가 조금씩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무리를 했구나 싶어 바깥 공기 좀 마시기 위해 출구로 이어진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는데 중간에 눈 앞이 하얘지면서 갑자기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간신히 힘을 쥐어 짜서 밖으로 나와 문 옆의 빈 공간으로 가려는데 순간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서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정신이 나가 쓰러졌다.

"야 괜찮아? 무슨 일이야 갑자기."

눈을 떠보니 내가 쓰러져 있고 내 친구가 나를 부축하고 있었다. 괜찮다고 말하려는데 입에서 소리가 안나왔다. 몸을 일으키려는데 다시 또 어지러워지면서 힘이 쭉 빠졌다. 내 주위에 몇 사람들이 모여서 놀란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마치 블러 처리 된 것처럼 그 장면마저 희미하게 사라져 버렸다.

중간 중간 깨어 났을땐 내가 어느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어두운 방 안에서 뭔가 검사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웅웅 소리가 들리는 어떤 기계 속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잃었다.

날 도와준 친구 대신 엄마와 외삼촌이 보였다. 그리고 발 끝에서 나이 좀 있어 보이는 의사와 주변에 젊은 의사들이 모여 있었다. 다들 진지한 표정이었고 엄마와 외삼촌은 특히 표정이 심각했다. 나는 오랫동안 꿀잠을 잔 후처럼 뭔가 기분이 개운해지는 것이 느껴졌는데 병실 안 공기는 그렇지 않았다. 어색하게 내 담당의로 보이는 분에게 인사하고 엄마와 외삼촌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담당의가 물러난 후 나는 외삼촌에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내 머리 속에 종양이 있단다. 무슨 변이형 별아교세포종이라고.. 꽤 오랫동안 진행된 걸로 보이는데, 이제 와서 손 쓸 도리가 없다고 한다. 사실상 시한부라고...

REFERENCES

별아교세포종, IDH-변이형, 중추신경계 WHO 등급 X
(영문: Astrocytoma, IDH-mutant, CNS WHO grade 2/3/4)
여기서 한 가지 정확히 짚을 점이 있어요. 2021년 분류부터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이라는 이름은 IDH-비변이형(IDH-wildtype) 4등급에만 붙입니다. 예전엔 "IDH-변이형 교모세포종"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지금은 그게 **"별아교세포종, IDH-변이형, 4등급"**으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즉 우리가 얘기해 온 젊은 환자의 종양은 — 가장 공격적인 버전이라도 — 진단명에 "교모세포종"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의학적 정확성을 따지는 독자나 의료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이 구분이 디테일로 살아요.
주인공 설정에 맞춰 정리하면:

"완치 불가에 비교적 빠른 진행, 그래도 젊고 몇 년의 시간"을 원하면 → 별아교세포종, IDH-변이형, WHO 4등급